재일학도의용군 김운태씨 63년 전 헤어진 딸 만날까

‘KBS 파노라마’ 25일 밤 10시 딸 찾기 여정 소개

기사입력 : 2013-07-24 11:00:00
김운태 씨가 출정할 때 갖고 온 딸 미요코의 세 살 때 사진.


지난 6월 16일 일본 전역에 재일학도의용군 출신 김운태(86)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같은 달 초 KBS 1TV ‘KBS 파노라마’가 방송한 ‘아버지의 나라, 재일동포 청년들의 선택’ 편을 통해 김 씨의 이야기가 알려진 후 일본 아사히신문이 취재한 것.

6·25전쟁에 참전한 김 씨는 전쟁이 끝나고도 가족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당시 일본에는 만삭의 아내와 세 살배기 딸 미요코가 있었다.

‘KBS 파노라마’는 25일 밤 10시 가족 찾기에 나선 김 씨의 여정을 소개한다.

1950년 9월 김 씨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고, 12월 가족이 있는 일본 니가타 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1951년 3월 그는 다시 참전을 자원해 한국으로 떠났다. 일본의 가족을 본 것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이듬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로 일본이 한반도 출신자의 일본 국적을 박탈함에 따라 재일학도의용군들이 일본으로 돌아갈 길이 없어진 것. 일본으로 보낸 수십 통의 편지도 전해지지 않았다. 그렇게 6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의 기억 속 미요코는 여전히 세 살이었다. 김 씨는 출정할 때 갖고 온 흑백사진으로 그리움을 달래야 했다.

지난 4월 김운태 씨는 재일민단의 초청을 계기로 미요코를 찾아 나섰다. 미요코의 생년월일을 단서로 지방자치단체에 정보조회를 신청했지만, 정보조회를 신청할 자격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63년 전 일본을 떠난 그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아사히신문의 보도는 미요코를 찾을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러나 보도 후 한 달이 되도록 미요코에 대한 제보는 없었다. 그러던 중 아사히신문사에 자신이 미요코라며 한 여성이 찾아 왔는데….연합뉴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심광섭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


  • -----test_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