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실패 예찬- 강희정(편집부장)

“세상이 날 외면했다는 생각이 들 때 난 석공을 찾아간다. 석공이 100번 망치를 내리치지만 돌에는 금조차 가지 않는다. 101번째 내리치자 돌이 둘로 갈라진다. 나는 그 마지막 타격으로 돌이 갈라진 게 아님을 알고 있다. 그건 그전에 계속 내리친 일들의 결과다.”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팀 라커 룸에 걸린 사회개혁가 제이콥 리스의 말이다. 100번의 망치질은 실패가 아닌 과정일 뿐이다. 돌을 쪼개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두드린 100번의 망치질이 돌을 가르는 결과를 만든 것이다.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그저 잘되지 않는 방법 1200가지를 발견한 것일 뿐이다.” 토마스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하면서 1200번 넘게 실험했다. 어떻게 매번 굴하지 않고 실험을 할 수 있었냐는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비행기를 개발한 라이트 형제는 비행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805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영국의 소설가 존 크레는 564권의 책을 출판하기 전에 753통의 거절장을 받았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1330번의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지만 714번의 홈런을 쳤다.
▼가장 큰 실패는 포기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공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다. 성공은 단순히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하고 계속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그들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에디슨의 성공 비결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함이었다.
▼새로운 시작, 봄이 왔다. 사람들은 설렘과 기대로 변화를 추구한다. 자신을 새롭게 리셋하고 목표를 재설정한다. 하지만 다짐은 오래가지 않는다. 때론 멈추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목표와 방향이 올바르다면 지금의 노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돌이 갈라지는 순간은 한 번의 노력이 아닌 그동안의 모든 땀이 만든 결과다. 봄이 주는 활력으로 100번 망치를 내리쳐 101번째의 영광을 누려 보자.
강희정(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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