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든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 (8) 양산 물금동아중학교

양산 곳곳서 문학·예술·역사·환경을 만나다

기사입력 : 2025-03-12 08:10:00

자전거 타고 황산강 베랑길 코스 탐방

지역 도서관선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

증산 둘레길·평화의 소녀상 등도 찾아


양산 물금동아중학교 학생들의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은 양산의 문학과 예술, 역사, 환경 등 지역 전반을 둘러보는 것이다.

이 학교가 ‘읽으며 만나는 양산의 문학, 예술, 역사, 환경 인문여행길’로 주제를 정한 것은 “양산에는 최치원 선생의 ‘황산강 임경대’부터 이하은 작가의 ‘황산강 베랑길’에 이르기까지 양산의 명소와 관련된 문학작품이 많이 있고, 학생들이 평소 쉽게 가볼 수 있는데도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가 들여다보는 멋진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다”고 밝히고 있다.


인문여행을 하기위해 활용한 도서는 황산강 베랑길(이하은), 원동중 야구부(김형주), 황산강 임경대(최치원), 김복동의 길을 걷다(이야기로 양산하다), 산서동 뒷이야기(김정한)를 비롯해 지역도서관(시립도서관, 교육청 도서관) 전자책을 이용했다.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에 나선 양산 물금동아중학교 학생들이 황산강 베랑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물금동아중학교/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에 나선 양산 물금동아중학교 학생들이 황산강 베랑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물금동아중학교/

코스는 5곳. 첫 코스는 옛길을 따라 자전거와 함께 떠나는 문학여행으로 황산강 베랑길 코스를 선택했다. 참여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출발해 물금역→ (자전거 대여점)→ 황산공원→양산 물 문화전시관→자전거길 인증센터→황산강 베랑길→화제→원동습지생태공원→원동→순매원→가야진사를 갔다.

물금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학생들.
물금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학생들.

황산잔도는 조선시대 한양까지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곳이다. 물금역은 양산화물선의 기점으로 하루 편도 59편의 열차가 정차하고, 2023년 12월부터는 KTX고속열차도 정차한다. 물금읍 물금리에 있는 황산공원은 시민들이 문화와 레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며, 물 문화 전시관은 낙동강의 역사와 취수시설에 대한 전시장이다.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물금동아중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물금동아중학교/

두 번째는 지역 도서관과 함께하는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양산시립도서관 → 경상남도교육청 양산도서관 → 양산시립 삼산도서관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시립도서관 행사 참여, 지역의 작가 도서 찾아 읽기, 독서토론 활동,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를 했다.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활동.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활동.

세 번째는 양산의 얼을 이어가는 길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증산(거북산) 둘레길 → 증산 산성 코스와 평화의 소녀상→남부시장 코스를 잡았다.

증산은 하늘에서 보면 시루를 닮았고 옆에서 보면 엎드린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서 거북산으로도 불린다. 증산산성은 조선후기 왜장 모리가 축조한 산성으로 둘레가 1500m에 달한다. 양산시가 2.7㎞에 걸쳐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양산 중앙로 133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인근에는 양산의 전통시장이자 중심시장인 남부시장이 있다.

학생들이 찾은 양산 남부시장.
학생들이 찾은 양산 남부시장.

네 번째는 문학과 함께 양산의 자연을 걷는 코스로 교장선생님이 함께해 새벽산책을 했다. 물금역 → 황산공원 걷기→ 유채꽃 밭, 코스모스 꽃길, 댑싸리 밭 → 국화축제 구경을 했다. 이곳은 김정한의 소설 ‘산서동 뒷이야기’속 물금이 그려진 곳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양산의 예술을 찾아 감사하는 코스로 11월 문화의 날을 맞아 양산문화예술회관을 찾았다.

문학과 함께 양산의 자연을 걷는 코스로 교장선생님과 새벽산책을 했다.
문학과 함께 양산의 자연을 걷는 코스로 교장선생님과 새벽산책을 했다.

인문여행에 참여한 한 학생은 “황산공원 새벽 산책에 교장선생님께서 깜짝 등장해 황산공원의 꽃과 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편의점에서 사준 라면과 삶은 계란은 여지껏 먹어 본 것 중 최고였다”고, 다른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한 황산베랑길 자전거 여행은 평소 타던 자전거 여행과 달리 즐거움이 두 배로 느껴졌다”고 자랑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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