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에코파워텍, 이집트에 38억 규모 수출 ‘성과’
진주 터빈·배관 특수보온재 기업
엘다바 원전 터빈 공급사와 계약
도내 원전 해외시장 진출 첫 사례
경남도는 진주 소재 터빈·배관 특수 보온재 전문 기업인 ㈜에코파워텍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의 터빈 공급사인 AAEM LLC와 265만달러(한화 약 38억원) 규모의 고성능 단열 커버(4R Insulation Cover)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 원전기업 수출 첫걸음사업 참여 기업인 에코파워텍이 지난해 인도기업과 기자재 공급계약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엘다바 원자력 발전 사업은 총사업비 3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집트 해안 도시 엘다바 지역에 12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또한 이 사업의 주 계약자인 ASE JSC와 3조원 규모의 원전 2차 측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참여하고 있다. ㈜에코파워텍이 수출하는 ‘4R Insulation Cover’는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고압 및 중압 배관, 밸브, 계측 기기 등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내부 열 손실을 방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고성능 단열 보온 제품이다.
이번 수출 계약은 경남도가 도내 원전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경남 원전기업 수출 첫걸음 사업’이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파워텍 조윤숙 대표는 “이번 해외 수출 계약은 경상남도의 적극적인 원전 첫걸음 지원 정책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남도의 원전 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원전기업 수출 첫걸음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올해부터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와 협력해 ‘원전기업 수출 컨설팅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수출 전문 컨설팅을 통해 기술력을 갖추고도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 수출 전략 수립부터 마케팅, 국제 입찰 참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도내 원전 기업의 독자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유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탄소 중립 등 시대적 요구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전 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다”며 “글로벌 원전 산업 트렌드에 발맞춘 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여, 이번 도내 중소 원전 기업의 쾌거가 제2, 제3의 해외 수출 성공 사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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