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미국 주식에 장기 투자 이유
장기 성장 가능성·안정성 등 갖춰
손준식 (BNK경남은행 석동지점 선임PB)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여파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축이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미국 경제는 높은 금리 환경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GDP) 또한 2.8%를 기록했으며 이는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도 양호한 수준이다. 고용 시장도 탄탄하다. 실업률은 4%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고용 시장은 소비 지출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는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미국은 전 세계 혁신의 중심지로,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미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산업은 작년 이후에도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AMD, 테슬라, MS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미 경제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미 주식시장에선 주목해야 할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첫째, 미국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미국 시장은 글로벌 증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높은 유동성 덕분에 언제든지 원하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으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인해 시장의 안정성 또한 높다.
둘째, 미 증시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S&P 500지수는 지난 50년 동안 연평균 8~10%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최근 10년간 S&P 500 지수는 연평균 13%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 100지수 또한 같은 기간 동안 17% 이상의 강력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은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덕분이며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높은 수익성과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와 상관없이 디지털 전환과 AI혁신 등의 흐름 속에서 지속 성장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런 미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해도 투자 시에 몇 가지 리스크는 고려해야 한다. 일부 빅테크 주식(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져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발생,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 글로벌 혁신 기업의 강세, 높은 유동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손준식 (BNK경남은행 석동지점 선임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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