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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교통대란 기우였나… 창원 S-BRT 큰 혼잡 없어

세코~명곡광장 일부 정체 있었지만 일반도로·S-BRT 구간 대체로 원활

기사입력 : 2024-05-16 20:20:12

세코~명곡광장 일부 정체 있었지만
일반도로·S-BRT 구간 대체로 원활
공사로 인한 구간 기피 등 영향도
시 “교통량 지속 확인해 개선할 것”


속보= 창원 원이대로 S-BRT가 임시개통하고 첫 평일을 맞은 16일. 전방위적 교통대란이 우려됐던 출퇴근 시간대 BRT 구간 일반도로는 일부 구간만 교통체증이 발생했을 뿐 대체로 쾌적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16일 1면  ▲[창원 S-BRT 임시 개통 첫날] 시내버스 직접 타보니 )

16일 오후 6시 30분경 창원시 성산구 용지사거리에서 시청사거리 구간을 시내버스가 주행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16일 오후 6시 30분경 창원시 성산구 용지사거리에서 시청사거리 구간을 시내버스가 주행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직접 주행한 구간은 S-BRT가 설치된 도계광장부터 가음정사거리까지 9.3㎞ 도로다.

먼저 교통량이 없는 새벽에는 20분이면 완주가 가능했다. 3사 내비게이션 앱(티맵,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에도 새벽 시간대에는 주행 예정 시간이 20~21분으로 측정돼 오차 범위도 없었다.

내비게이션 주행 시간은 실시간 교통량을 토대로 인공지능이 예측한다. 당연히 출근 시간이 다가올수록 주행 예정 시간도 서서히 증가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출근 시간대 이 구간(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주행시간을 티맵·카카오는 30분, 네이버는 29분으로 예측했다.

오전 8시 15분께 도계광장에 진입한 차량은 34분 뒤인 8시 49분께 가음정사거리에 도착했다.

출근 시간대에는 정체가 있었던 곳은 단 한 곳이었다. 창원종합운동장~트리비앙아파트 구간에서만 한 차례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정체로 움직이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 구간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BRT 공사 전에도 교통체증이 있던 곳이다.

반대 차로의 경우 의창구청~도계광장 구간에 동읍과 국도 25호선 등으로 향하는 가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정체가 이어졌다.

퇴근 시간대에도 주행은 의외로 순탄했다. 8시간가량 지나 오후 5시 45분부터 같은 구간(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을 주행했다. 티맵, 카카오, 네이버 등 내비는 예정 시간을 모두 30분으로 예측했다. 주행 결과 퇴근길에는 총 31분이 걸렸다.

출근길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곳곳에 정체되는 구간이 있었다. 가장 정체가 심했던 곳은 세코~명곡광장 구간이다. 이 구간은 우회전해 도청 방면으로 향하는 가차선 도로에 차량이 집중돼 있었다. 이외에도 도계광장 진입 구간, 창원종합운동장~트리비앙아파트 구간 등에 소소한 정체가 있었다.

이와 반대로 출퇴근 시간대 BRT 중앙 버스전용도로에는 노선버스들이 정체 없이 주행했다. 다만 정류장마다 정거하면서 이동 시간은 일반도로 차량들과 비슷했다. 때때로 출입이 불가한 통근버스가 진입하는 등 특이사항도 일어났다.

이날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가 거의 없었던 것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들이 나온다. 전날 공휴일에 이어 연차를 낸 직장인이 많아서, 또는 BRT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정체 학습효과로 해당 구간을 기피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 등이 있다.

창원시는 지속적으로 교통량을 확인해 정체 구간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창원시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교통체증 문제로 시민들의 우려가 많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일반차량의 통행도 중요하게 여기며 신호체계를 계속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BRT 신호와 일반 신호, 가로도로 신호 등을 복합적으로 연동해야 하기에 단기간에 해결할 순 없다. 2~3개월 안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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