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진해 국제학교 설립 신중한 접근을”

심영석 창원시의원 5분 자유발언

“시기·장소·운영·경쟁력 등 따져야”

기사입력 : 2024-05-17 08:01:14

창원특례시가 진해권역에 추진하고 있는 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창원시의회에서 나왔다.

심영석(웅천, 웅동1·2동, 더불어민주당·사진) 의원은 16일 열린 제133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해 동부지역의 미래 발전 가능성과 지리적 위치로 볼 때 국제학교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먼저 철저히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먼저 “가덕신공항이 2030년에 완공되고 진해신항 2단계 사업이 2040년에 완공되는 시기에 외국인 학생 수요를 판단해 설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시가 지난해부터 국제학교 설립을 검토 중이며 2029년에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는 시기상조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항 신항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제학교는 항만물류 부지에 둘러싸여 있는데 소음과 환경 유해 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위치에 있어 쾌적한 환경이 요구되는 교육기관의 위치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설립된 국제학교는 모두 다수의 내국인 학생을 받아 운영돼 설립 목적인 외국인 교육 여건 향상을 통한 외국인 투자환경 조성에 실패했다”며 “과연 창원시는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비싼 등록금과 인근에 들어설 부산 명지지역 국제학교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상의 문제점으로 볼 때 창원시에서는 국제학교 설립의 제반 여건과 운영 실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며, 기존 국제학교들이 모두 외국인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을 반면 교사로 삼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달 26일 이순신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진해권 국제학교 유치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과 국제적인 시각을 갖춘 인재 양성 필요성, 창원특례시에 걸맞은 교육 인프라 확보, 외국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