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출신 오동운 신임 공수처장 취임… “채상병 사건 성역없이 수사”
기사입력 : 2024-05-23 13:02:43
산청 출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지난 22일 취임했다. 오 처장은 2027년 5월까지 3년간 공수처를 이끈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 편을 들지 않는다"며 "고관대작이라고 하여 법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법불아귀 승불요곡(法不阿貴 繩不撓曲)'이라는 한비자의 글귀를 소개하며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나무가 굽었다 하여 같이 휘지 않는다. 목수가 나무를 똑바로 자르기 위해서는 먹줄을 굽게 해서는 안 되고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설립 취지에 맞게 냉철하게 고위공직자 범죄를 엄단하는 강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 처장, 오 처장의 배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knnews.co.kr/edb/nimages/2024/05/2024052312275926707.jpg)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 처장, 오 처장의 배우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공수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진행하는 만큼 주목받고 있다. 오 처장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관해 "수사진과 협의해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열심히 그 사건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부산 낙동고,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전 공무원인재개발원장·울산 행정부시장) 동생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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