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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인구 곧 4만명 붕괴

4월 4만391명, 1년새 1003명 줄어

전입보다 전출 많고 사망이 출생 7배

기사입력 : 2024-05-21 10:41:04

2023년 4월 4만1394명에서 올해 4월 4만391명. 1년새 1003명이 줄었다. 남해군 인구 실태이다. 이 같은 추세로 갈 경우, 올해 연말이면 남해군 인구는 4만명 붕괴가 확실시된다.

4월 현재 경남 18개 시·군 인구를 보면 의령군이 2만5354명, 산청군 3만3598명, 함양군 3만6601명에 이어 뒤에서 4번째로 인구가 적다.

남해군의 가파른 인구 감소는 전입-전출 통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전입은 2974명, 전출은 3100명이다. 전입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전출도 만만찮아 결국 전출이 전입보다 126명이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출 이유로 꼽은 첫째 요소는 직업이다. 기업이 없고, 일자리가 없어 남해를 떠난다는 반증이다.

출생의 경우 2022년 105명에서 2023년 72명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매년 100명을 넘던 출생아는 지난 2021년 91명으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05명으로 반짝 반등했으나 다시 두자릿수로 회귀했다.

이에 반해 고령화추세를 반영하듯 사망자는 700명서늘 꾸준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2022년 8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3년 749명으로 나타났다. 추세를 보면 사망자가 출생보다 7배정도 많다.

정주인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생활인구라도 늘리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관광객이 꾸준하게 는다는 것은 호재로 읽힌다.

김은영 남해군 인구정책팀 주무관은 “생활인구가 거주인구로 연결되지 않는 데다 기업체가 없고, 창업 위주 등 일자리마저 끊기는 등 결국 소득원이 없어 전출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업보다 경쟁력니 높은 어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하동은 4만1300명이다. 합천군 4만879명, 고성군 4만8929명이며 함안 창녕 거창군은 5만명이 넘는다.

남해군은 최근 김신호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무원, 주민 대표, 인구·일자리 분야 전문가 등 위원 20명을 위촉했다. 위원회는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 수립·평가, 인구유입 촉진·인구 유출 방지 시책 연구 등을 수행한다. 또 인구정책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남해군청 전경./남해군/
남해군청 전경./남해군/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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