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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찾아온 봄날의 숲

서양화가 박두리展 개막

28일까지 창원 숲갤러리

기사입력 : 2014-05-07 11:00:00
박두리 作


연륜(年輪) 때문일까. 많이 담기보다는 이제 관조(觀照)하고 있다. 덕분에 캔버스는 봄의 무게처럼 홀가분해 보인다. 대신 더욱 깊어졌고, 관객의 눈과 마음을 끌어들이는 힘은 몇 곱절 강해졌다.

서양화가 박두리씨가 창원 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7일부터 ‘숲-봄을 건네다’전을 연다.

작가는 ‘숲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전면(前面)에 숲을 내세운 뒤 자신이 의도한 이미지를 채곡채곡 채워넣는 식이다. 순수함을 바탕으로 한 세련된 색채의 덧칠로 숲이 가진, 숲에 숨겨둔 삶을 진솔하고 알뜰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숲이 내게 말하듯 네게 봄을 건넸다. 조금씩 내려 놓으라고, 이제는 가벼워져도 되지 않겠니? 숨 한번 크게 들이켜고 내쉬었더니 나도 봄처럼 화사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말대로 훨씬 가벼워지고, 화사함은 더해진 느낌이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 작가의 성숙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는 세종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경남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동안 서울, 창원,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개인전 23회를 가졌다. 기획전과 초대전은 300회를 넘겼다. 한국미술협회, 신작전, 선과색동인 회원이며, 마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전시는 28일까지. 문의 ☏ 270-0931. 이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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