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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16) 조직 혁신 나선 조문환 경남발전연구원장

“국책연구기관 수준 정책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 할 것”

지역산업 구조 바꾸는 ‘경남 미래 50년 비전’ 수행

기사입력 : 2015-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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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 경남발전연구원장이 연구원 혁신 방향과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도정의 싱크탱크인 경남발전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1992년 경남도와 20개 시·군에 의해 설립된 도정 전문 연구기관이다. 하지만 연구원은 그동안 도가 요구하는 정책연구, 지역에 밀착된 대안 제시를 못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또한 연구 인력에 비해 성과물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조문환(56) 원장이 지난해 7월 새로 부임한 뒤 연구원은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120여명의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대신 일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진정한 도정 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조 원장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내부 혁신과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뒤 직접 연구원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큰 문제점으로 느낀 점은 수동적인 연구 분위기였습니다.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발빠르게 대응하지도 못했습니다.

도의 정책 생산기관으로서 국가, 지역을 바꾸는 혁신적·도전적 연구에 매진하기보다는 손쉬운 연구에 치중하고, 도의 요구에 따라서 수행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첫 번째 개혁과제로 조직문화, 연구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연구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치열한 내부검증이 작동되게 된 것이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연구원이 참여하는 내부 토론회를 매주 개최하면서 동료 연구원의 연구성과에 대한 치열한 비판과 자문을 통해 서로의 연구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원(院) 혁신 방향과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연구원(院)의 역량은 연구인력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연구인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50%에 달하는 박사급 연구원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전공영역별 칸막이를 형성하는 연구실 단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핵심의제에 대한 연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3개 연구실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연구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재정 및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공공투자관리센터’를 신설해 경남도 재정건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로써 시·군서 추진하는 3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 사업은 정부가 하는 것처럼 경제성(B/C) 평가를 하도록 했습니다.

-싱크탱크로서 연구원 운용 방향을 어떻게 잡았습니까

▲이전까지 연구원이 한 일은 ‘리서치’(research:연구)보다는 ‘서치’(search:탐색)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도에서 하는 일을 자료를 찾아 거드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경남이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야 하고, 그 두뇌 역할을 경남발전연구원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연구원 경영목표를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정책연구기관’으로 정하고, ‘연구역량의 극대화’, ‘새로운 조직문화의 정착’에 초점을 두고 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경남도정이 요구하는 정책수요를 반영해 필수적인 연구분야를 설정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급의 연구인력을 전공영역별로 확보해 연구원을 안착시키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연구원 구성원도 각자의 개인적인 연구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자기 분야의 정책설계자로서 종합적인 능력을 키워 내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참여의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가진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능력과 함께 집단지성이 작동되는 연구분위기, 조직문화가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어떤 정책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까.

▲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책연구는 기획연구과제, 현안연구과제, 정책제안과제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획연구과제는 경남도의 미래발전을 위한 도정 핵심의제와 중장기 전략계획을 수립하는 연구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는 융합형 과제입니다. 연구원에서 수행한 대표적인 기획연구과제로는 ‘경남 미래 50년 그랜드비전과 전략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경남의 발전을 지탱해 온 조선산업과 기계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동부경남 주도의 지역발전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경남 산지관광특구 기본구상, 영남권 상생을 위한 식수정책 개선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안연구과제는 도정의 긴급한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과제로서, 지역 문화시설 이용실태 및 활성화 방안, 창원시 소방사무 시범실시에 대한 운영결과 및 평가 등의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정책제안과제는 도정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연구로서 정책개발회의 토론회 등 내외부의 전문가 그룹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경남도와 시·군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많이 줄었는데 타 광역지자체와 비교해 연구인력이 모자라지 않습니까.

▲경남도정과 지역사회의 연구 수요를 반영해 충원분야를 선정하고, 국책연구기관 등 전국 공모를 통해 우수인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DI, 농촌경제연구원,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연구경력을 갖춘 검증된 연구인력을 채용했습니다.

앞으로는 거시경제, 복지 등 도정 수요와 연구원의 정책분석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분야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실력있는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종국에는 박사가 50여명인 대구·경북연구원 수준까지는 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서 도정연구관 제도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 제도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람직한 운영 방향은 무엇입니까.

▲도정연구관 제도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경남도의 중견 간부공무원을 연구원으로 파견받아서 우리 연구원의 연구성과가 보다 도정과 현실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현재 9명의 도정연구관이 파견되어 상근직으로 근무하며 1인당 분기별 1건씩 현안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정연구관의 우수한 행정경력을 잘 살려 내부 연구진들과의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행정과 직접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연구원의 장기발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개개인의 전문성과 집단지성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국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남도정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정책대안 제시에 연구원의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 못지않게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수준 높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규 기자


조문환 경남발전연구원장은

△1959년 대구 출생 △대구 능인고등학교 졸업 △계명대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 부속 고신의료원 전문의 취득 △계명대 의과대학 석사학위 취득 △계명대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고신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임강사 △조문환비뇨기과의원 원장 △고신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외래교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경남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제17대 대통령후보 한나라당중앙선대위 직능정책본부 불교위원회 총괄단장 △계명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제18대 국회의원(정무위)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 △제18대 새누리당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전통문화특별본부장 △경남지사 새누리당후보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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