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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늘어도…경·부·울 부동산 시장 ‘긍정적’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 주택시장 현황’ 보고서

올 상반기 매매거래량 2006년 이후 최대…미분양은 감소

과잉공급 우려 있지만 경남 산업단지 조성 등 ‘시장 견인’

기사입력 : 2015-10-18 22:00:00


최근 경·부·울 동남권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으나 이 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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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보고서 내용=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와 공동으로 실시한 ‘동남권지역 주택시장 현황’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4분기부터 2년여의 조정을 거친 동남권 주택매매가격은 2013년 4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거래량은 올해 1~7월 중에는 약 12만9000건으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동기간 기준)를 기록했다. 부산이 33.5%, 울산 14.2%, 경남 6.4%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물량도 2011~15년 중 연평균 5만8000호가 분양돼 2006년~10년 중 공급물량보다 2배 이상 늘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상황에서도 동남권 부동산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권지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등 수요감소 요인이 있지만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공공금융기관 2000여명의 임직원이 점차 거주 기반을 확대하고 금융중심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경우 적지 않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잉공급 우려도= 동남권의 아파트 공급물량은 2014~15년 중에 연간 6만호를 초과해 공급됐는데, 2002~2003년 6만호를 상회한 후 가격 및 공급물량의 조정기를 거친 바 있어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수긍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부동산경기 호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공급을 확대한 것으로 향후 공급물량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7월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약 4800호로 최근 5년내 최대였던 2013년 1월의 1만9000호와 비교해 보면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201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 동남권의 ‘주택 자가점유 의지’는 82.0%로 수도권 73.5%보다 높아 동남권 지역의 주택 소유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동남권의 개인가처분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10.7%로 추정돼 전국의 127%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 있다.

또한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울산의 혁신도시, 경남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대규모 토지보상금 지급은 부동산시장 견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의대 강정규 교수는 “동남권의 경우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낮아 수요여력이 충분하며 부동산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지방재정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김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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