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벌마의꿈’ 메이저대회 첫 우승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서 ‘정상’

현역 경주마 최다 우승 15승 달성

기사입력 : 2016-07-08 07:00:00
메인이미지
제12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는 김용근 기수와 ‘벌마의꿈’./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상반기 그랑프리로 불리는 제12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에서 ‘벌마의꿈’(부경·6세 수말·마주 이종훈)이 극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기록하며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지난 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대회에서 벌마의꿈은 경주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로를 장악해 2위와 5마신(10m) 차의 대승을 기록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출발게이트부터 선두를 내주지 않고 끝까지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벌마의꿈은 경주 막판 승부를 결정짓던 기존 스타일을 버리고 초반부터 스피드를 과시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으로 벌마의꿈은 코리아컵 (GI) 출전권과 함께 2억85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벌마의꿈은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잔치를 벌였다. 이번 우승으로 현역 경주마 최다 우승 신기록인 15승을 달성했고, 거리별(1800m) 기록도 1분51초로 부경의 ‘돌아온현표·미즈마고’가 세운 1분51초9와 서울 ‘파워블레이드’의 1분52초1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국경마 최고 레이팅(능력지수) 120점을 보유한 벌마의꿈은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그레이드급 메이저 대회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 2013년 부산광역시장배 대회에서 ‘터프윈’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3세마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며 같은 해 그랑프리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우측다리 인대염으로 13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한방에 털어냈다.

김언진 기자 hop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언진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