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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23) 가자미찜

가자미·무·약선간장 등 함께 넣고 졸여

좋은 혈액 생성으로 혈맥 잘 통하게 해

기사입력 : 2017-02-16 07:00:00
올바른 것이 무엇인가? 쉬운 것이 올바른 것이다. 올바르게 시작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노자의 사상을 재정립한 장자의 말이다. 그렇다. 건강의 기본이 되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것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다. 쉽고 간단하게 가장 적은 재료를 써야 한다. 그리고 계절에 순응하고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가장 올바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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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월에 1년 운세를 본다. 이 운세라는 것은 주역을 풀이한 것이다. 주역보다는 우리는 흔히 오늘의 운세, 올해의 운세, 사주팔자 등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 주역은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이다. 여기서 역은 어떻게 하면 흉운을 물리치고 길운을 잡느냐 하는 삶의 지혜이다. 천지는 음과 양의 두 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다. 그렇지만 상대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게 된다. 달이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듯이 그 현상은 변하나 그 원칙은 고르다고 하여 주역이라고 한다. 주역에서는 음력 1월인 정월의 자연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1월에는 삼양이 상승하여 지천태괘(地天泰卦)이다. 여기에서 태는 통한다는 뜻이다. 천지가 교접을 하여 음과 양 두 개의 기운이 통하여 만물이 형통한다. 양기가 상승하므로 물과 샘이 흐르게 된다고 하였다. 봄에 대지에 양기가 오르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얼은 물이 녹아서 샘이 흐르게 된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물이 녹는 것은 음양의 기운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람이다. 이 바람을 화풍(和風)이라고 한다. 인체에도 이렇게 조화로운 바람을 만들어 줘야 한다. 입춘에 인체가 원하는 조화로운 바람이란 향기가 나는 재료다. 그리고 같은 음식이라도 양념의 변화를 만들어 줘야 한다. 겨우내 잠자던 오장육부를 깨워야 만병을 예방한다. 찰스 다윈도 ‘종의 기원’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한 종(種)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변화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성공을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의 중요성을 잘 인지해야 한다.

효능 - 활혈통락(活血通絡)한다. 봄에 인체에 쉽게 침투하는 나쁜 바람과 습기를 제거하고 좋은 혈액을 생성해 혈맥이 잘 통하게 만들어 준다.

재료 - 가자미 1마리, 무 500g, 대파 1개, 절임고추 10개, 약선간장

만드는법 - 재료를 손질해 함께 넣고 졸여서 완성한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