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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 “비음산터널 기존 노선 아닌 새 노선 검토 중”

최근 비난 잇따르자 적극 해명나서

“연말 연구결과 나오면 협의 가능”

기사입력 : 2017-07-18 22:00:00


속보= 비음산터널 개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안상수 창원시장이 ‘기존 노선이 아닌 새로운 노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의회에서는 18일 반대 발언이 있었고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냈다.(18일자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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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섭 창원시의원이 18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비음산터널 추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시 “기존 터널 찬성 아니다”= 시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지난 3일 안상수 창원시장이 김해시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강에서 창원시정연구원의 비음산터널 검토사안을 언급한 이후 다수 언론과 일부 창원시의원·도의원 등이 마치 창원시가 대우건설에 제안한 기존의 비음산터널 사업을 찬성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안 시장은 기존의 대우건설이 제안한 비음산터널에 대해 찬성한 적은 없고, 새로운 노선의 비음산터널에 대해 협의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는 “현재 터널 진·출입구 위치와 관련해 여러 노선을 검토하고 있고 인구 유출과 유입, 경제성, 지역간 상호교류, 지역경제 파급효과, 여러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로 예정된 시정연구원의 최종 연구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경상남도, 김해시 등과의 새로운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정연구원은 비음산터널과 관련해 창원의 광역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폭설·재난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창원터널의 대체도로 기능을 하며, 창원~김해 간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적정 노선을 도출하고자 다수의 노선을 대상으로 심층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의회 반대 목소리= 창원시의회도 이날 비음산터널에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18일 오후 열린 창원시의회 제6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비음산터널 건설 반대에서 갑자기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창원시의 오락가락 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비음산터널 건설사업은 불모산터널과의 경쟁문제, 진례지역 개발 특혜 의혹, 인구 유출과 교통·환경 문제 유발 등을 이유로 시의회와 시민들이 반대해 중단된 사업이다”며 “그런데 안상수 시장이 터널 개설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행정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으므로 안 시장은 터널 건설 추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노 의원은 “비음산터널이 건설돼 불모산터널의 경쟁도로가 되면 도가 경남하이웨이에 손실보전금을 추가지급해야 하고, 성산구와 의창구에 교통혼잡이 발생하며 이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면서 “창원시의 인구 100만명 선이 무너질 수 있으며 3개 시 통합의 의미가 퇴색되고 경남 수부도시로서 위상도 추락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조윤제·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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