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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노진혁, 어디 있다 이제왔니?

기사입력 : 2017-10-12 07:45:47


NC 다이노스 노진혁이 '가을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11일 마산구장에서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NC는 1회부터 스크럭스의 투런 홈런과 권희동의 적시타 등 빅 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2사 1, 2루 위기에 나온 박석민의 실책으로 선발 맨쉽이 흔들리면서 2점을 추격당한 것이다. 박석민은 1회초에도 실책성 플레이를 기록하며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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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NC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회초 불안하던 박석민을 빼고 노진혁을 그 자리에 투입했다. 3회초를 무사히 넘긴 노진혁은 이어지는 3회말 비거리 120m의 대형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2015년 두산과의 PO 3차전에서 기록한 투런포에 이은 개인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었다. 노진혁은 이후에도 홈런 1개를 더 기록, 4타수 4안타(2홈런)을 몰아치고 데일리 MVP로 선정되며 '가을 남자'로 거듭났다.

노진혁은 "석민이형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감이 들었다. 대수비 이후 타석에서 교체될 줄 알았는데 기회가 주어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상무(야구단)에서 정신력을 단련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MVP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직후 "(노진혁을)수비 보강을 위해 냈는데…. 노진혁은 잠재력이 풍부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내년 시즌에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극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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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은 광주 동성고-성균관대를 거쳐 지난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특별 20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타율은 다소 낮은 편이었지만 뛰어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부터 3시즌 동안 1군에서 수비형 야수로 활약했다.

노진혁은 백업 수비에 만족하지 않고 상무야구단에서의 군 복무를 통해 장타력을 겸한 공격형 야수로 성장해 지난달 21일 팀으로 돌아왔다. 노진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0.315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고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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