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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7 대패…PO 티켓 안개속으로

기사입력 : 2017-10-13 23:37:47

NC 다이노스가 롯데의 화력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NC는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7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로 양 팀은 2승 2패씩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티켓의 향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의 균형을 먼저 가져간 쪽은 롯데였다. NC 선발 최금강은 3회까지 1개만의 안타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선취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NC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말 1사 이후 모창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권희동의 타석에서 적극적인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권희동은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적시타로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점수차는 다시 벌어졌다. 최금강은 5회초 강민호를 땅볼로 엮어냈지만 번즈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원종현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낸 후 신본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1점을 내줬다. 이후 전준우에게도 안타를 허용하고 손아섭에게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원종현의 수난은 계속됐다. 원종현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에게 비거리 130m 초대형 솔로포를 맞고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이민호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NC는 7회초에도 실점을 이어갔다. 구창모가 7회초 등판해 1아웃을 손쉽게 엮어냈지만 전준우에게 달아나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날 NC는 투·타 모두 롯데에 완패했다.
선발로 나선 최금강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롯데 선발 린드블럼(8이닝 1실점)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4회부터 5명의 계투진을 내세운 결과는 7피안타(3홈런) 5실점.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투구를 선보이던 원종현과 구창모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 역시 6안타를 기록했지만 1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 공략에 난항을 겪으며 3차전에서의 13안타(5홈런) 불방망이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특히 노진혁-손시헌-김태군으로 이어진 하위타선은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5회를 승부처라 생각해 필승조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린드블럼의 구위가 뛰어나 득점지원 역시 힘들었다. 패했지만 아직 5차전이 남았으니 확실히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PO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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