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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리그 경남FC’ 예산증액 절실하다

챌린지리그 우승 기자회견

경남도에 150억원 예산 지원 건의

기사입력 : 2017-10-16 22:00:00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재진입한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경남도에 예산 증액을 건의했다.

경남FC는 1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챌린지(2부 리그) 우승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는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FC의 경우 187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시즌을 치렀다”며 “경남이 클래식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50억원의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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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FC 조기호(왼쪽 네번째부터) 대표이사와 김종부 감독 등이 K리그 챌린지(2부) 우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전선수들 앞에 챌린지 우승 상패가 놓여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FC는 이번 시즌 약 75억원의 운영비를 사용했는데 이 중 65억원은 경남도가 지원했다. 그러나 내년 클래식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5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남FC는 도에서 지원받은 예산 외에 자체적으로 20~30억원 정도의 예산을 메인스폰서 유치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누구도 경남이 시즌 1위의 성적으로 클래식에 승격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가 하나가 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올 시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말컹이라는 진주를 발굴할 수 있었던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원활한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래식으로 복귀하는 내년에는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도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지역에서 사랑받는 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도민과의 접촉을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경남도는 즉답을 피했다.

서상진 경남도 체육지원과장은 “경남FC 예산 지원 여부는 구단주인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의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당장 15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방채 발행 여부에 따라서 예산 확보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FC 선수단은 이날 한경호 권한대행을 만나 사인볼을 전달하고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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