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거제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우선 추진

시, 각계 인사 38명 추진위 구성

“전문가 의견 수렴 영향력 극대화”

기사입력 : 2017-10-17 22:00:00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포로수용소 세계기록 및 문화유산 등재 사업 중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권민호 거제시장을 위원장, 도·시의원, 사회단체장, 학계 및 관계 전문가 등 38명을 위원으로 한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권 시장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위원회 구성을 통해 추진동력을 키워 등재 가능성과 영향력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거제포로수용소./경남신문 DB/



또 이 자리에서 포로수용소 기록물 수집 관련 용역보고회가 함께 개최됐다. 시는 그동안 조사하고 수집한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기록물은 국내 10개 기관에서 1500건, 국외 18개국 43개 기관에서 200만 쪽 이상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가운데 국내 10개 기관과 국외 15개국 기록물을 내년 3월 유네스코 사무국에 공동 등재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집한 기록물들을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아카이브의 건립 기본계획 용역 보고도 이뤄졌다. 시는 여러 방안 중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에 박물관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권우 공보문화담당관은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12월 용역 최종 보고회를 실시하고, 국내외 공동 등재 기관의 동의서 징구 및 자문위원회 구성, 사진 전시회,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기홍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