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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먼저 웃었다…두산과 준PO 1차전서 13-5 완승

PO 2차전 선발로 NC 이재학, 두산 장원준 예고

기사입력 : 2017-10-17 22:40:00

NC 다이노스가 ‘해결사’ 스크럭스의 그랜드 슬램을 포함한 17안타 맹폭으로 완승을 거뒀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사실상 한국시리즈 진출 5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2년간 NC와 두산의 가을 맞대결 승자는 모두 1차전을 이겼던 두산이었다.

이날 경기는 공격 일변도의 화력전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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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5회초 1사 만루 상황 NC 스크럭스가 좌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선취점을 가져간 쪽은 두산이었다. NC 선발 장현식은 1회말 1피안타 이후 연속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패기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을 삼진으로 엮어냈지만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NC는 곧바로 응수했다. 3회초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땅볼성 타구를 쳤지만 두산 유격수의 실책을 얻어내고 2루 베이스를 점령했다. 이어 김준완이 안타를 치고 연속 출루하고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서는 과정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NC는 2사 2, 3루 상황에 나온 박민우의 날카로운 2타점 적시타로 한점차 리드를 잡았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말 장현식이 2개의 볼넷과 1피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후 장현식은 양의지와 허경민, 류지혁에게 각각 1타점씩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는 맨쉽을 2번째 투수로 내세워 이닝을 종료했다.

NC는 스크럭스의 그랜드 슬램으로 전세를 또다시 뒤집었다. 5회초 1사 이후 김준완과 나성범이 볼넷,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박민우의 땅볼 출루 상황에 두산 1루수 실책으로 나성범이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는 니퍼트의 시속 129㎞ 슬라이더를 상대로 모든 주자를 불러들이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NC는 5회말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7점을 더 뽑아내고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가을야구의 ‘절대 강자’ 니퍼트를 완전히 공략했다. NC 타선은 17안타(1홈런)를 몰아치고 6개의 사사구를 골라냈다. 특히 4번타자 스크럭스는 만루포를 포함해 2안타(1홈런) 5타점을 뽑아내고 승리를 견인했다. 박민우와 권희동, 노진혁 역시 2타점씩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승리투수는 4회말 구원 등판한 맨쉽에게 돌아갔다. 6회말부터는 이민호-구창모-김진성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선발 장현식은 이날 6피안타(1홈런) 4실점하며 4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한편 18일 열리는 PO 2차전 선발로 NC는 이재학을, 두산은 장원준을 예고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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