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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정신 헌법으로 계승해야”

제1회 창원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민주화 단체장 등 1300여명 참석

진정한 민주주의·사회통합 다짐

기사입력 : 2017-10-18 22:00:00


1979년 10월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서 마산과 부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 38주년을 기리는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창원지역 발발일인 18일 오전 10시30분 MBC경남홀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시가 지난 2월 조례로 이날을 창원시 기념일로 제정한 뒤 처음으로 치러졌다.

기념식에는 전국 민주화 단체장(3·15, 4·19, 4·3, 5·18, 2·28 등),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안상수 창원시장,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 김종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대학생, 고등학생, 시민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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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MBC경남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38주년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안상수 창원시장,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특히 당시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와 발원지인 경남대학교를 대표하는 강승우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자리가 돼 눈길을 끌었다.

허진수 회장은 경과보고에서 “최근 부마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추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의지대로) 항쟁 정신은 헌법으로 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원시가 기념식 제정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민주성지 창원’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민주화 기록사업을 추진하는 등 후세에 민주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세 상임이사는 연대사에서 “기간이 짧고 피해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부마민주항쟁이 5·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에 비해 평가절하돼 왔지만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경남도는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고 갈등과 대립으로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식후 축하공연에서는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현장을 누비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 ‘민중가수’, ‘386가수’로 인기 높은 안치환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시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또 창원시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부마민주항쟁 기념 팔용산 걷기대회’를 진행하고,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씨네아트리좀, 메가박스 경남대점·창원점과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비경쟁 국제영화제인 ‘제1회 창원부마민주영화제’를 열 예정이다. 영화제에는 ‘액트 오브 디파이언스(개막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폐막작) 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영화 24편이 소개된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안 시장이 지난해 제3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성지 창원(마산)의 정신을 계승한 우리지역의 자랑인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그 위상과 숭고한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부마민주항쟁일을 창원시 기념일로 제정하겠다”고 약속한 후 조례 제정에 착수, 지난 2월 조례가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조윤제·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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