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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마운드 붕괴, 빛 바랜 4홈런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17로 대패

기사입력 : 2017-10-18 22:43:50

NC 다이노스의 마운드가 두산의 화력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NC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17로 대패했다.

서울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홈 2연전이 중요해졌다. NC는 오는 20일부터 홈구장인 마산야구장에서 PO 3·4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이날 경기중반까지 치열한 타격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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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와 두산의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1루 때 NC 나성범이 홈런을 치고 있다./연합뉴스/

NC는 1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NC 선발 이재학은 1회말 민병헌과 류지혁을 상대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박건우에게 중월 선취 솔로포를 얻어맞고 점수를 내줬다.

NC는 곧바로 응전했다. 2회초 1사 이후 지석훈이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연이어 손시헌이 두산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 김성욱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고 리드를 가져왔다.

NC는 기세를 이어 점수차 벌리기에 나섰다. 3회초 1사 이후 나성범이 안타를 쳤다. 이어 스크럭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커다란 2루타로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재학이 3회말 2사 이후 류지혁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두산의 주포 김재환에게는 스리런 동점포를 내줬다.

NC는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5회초 나성범이 투런포를 치고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말 구창모-맨쉽의 제구불안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후 최주환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재역전 당했다. 이후에도 NC는 원종현이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6회말에만 8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가 완벽히 공략당한 것이 패착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이재학은 5피안타(2홈런) 4실점하며 불과 3이닝만을 소화하고 조기강판됐다. 불펜진 역시 좋지 못했다. NC 계투진은 구창모(0이닝 2실점)-맨쉽(3분의 1이닝 3실점)-원종현(3분의 1이닝 3실점)-최금강(3분의 2이닝 3실점)-정수민(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제 몫을 해낸 투수는 이민호(2이닝 무실점)이 유일했다.

타선의 활약은 눈부셨다. NC는 이날 김태군을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모두 안타를 치고 특히 나성범, 스크럭스, 지석훈, 김성욱 등 4명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한 손시헌은 이날 PO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9개)을 세우며 베테랑의 위신을 세웠지만 붕괴된 마운드로 인해 빛을 바랬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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