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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 오늘부터 안방서 ‘곰 사냥’

마산서 플레이오프 3·4차전

해커-보우덴 선발 투수 맞대결

기사입력 : 2017-10-20 07:00:00


공룡군단이 마산에서 곰을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NC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7-17로 패했다. 이로써 양팀은 마산으로 이동해 승부를 가리게 됐다. PO 3·4차전은 20~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NC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력에서 크게 뒤진다는 예상을 뒤집고 1승 1패로 분전했기 때문이다. NC는 지난 5일부터 WC(와일드카드결정전)와 준PO 등 무려 6경기를 치르고 PO에 진출하며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다. 게다가 준PO 5차전에서 에이스 해커를 소진한 터라 NC가 투수력에서도 열세라는 평을 받았지만 1차전에서 압도적 화력으로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누르고 선승을 거뒀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2차전에서도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약점도 드러났다. 가을야구 7경기를 거치며 불펜진이 붕괴되기 시작한 것. NC 불펜진은 2차전에서 무려 13실점했다. 특히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에이스’ 자리를 꿰차고 있던 맨쉽이 볼넷에 이어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NC 불펜진은 제구력 난조로 8개 사사구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NC의 확실한 승리카드 해커가 3차전 마운드를 책임진다는 것이다. 해커는 지난 준PO에서 롯데를 상대로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3과 3분의 1이닝 1실점 완벽 피칭을 선보이고 시리즈 MVP를 차지한 NC의 에이스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등판한 2경기에서는 1승 1패 2.77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차전 선발로 보우덴을 예고했다.

보우덴은 올 시즌 17경기에 출장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는 등 해커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커가 이닝이터의 면모를 살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 가동을 늦추고 NC 타선이 이번 시리즈 5홈런 20득점을 몰아친 타격감을 이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준다면 NC는 무난히 가을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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