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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500억원대 액화천연가스 설비 수주

일본 마루베니·소지쯔 등과 계약

부식 적고 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

기사입력 : 2017-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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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015년에 건조한 LNG-FSRU./삼성중공업/


거제 삼성중공업이 2500억원 규모의 LNG-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조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소지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 컨소시엄과 17만㎥급 LNG-FSRU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 국산화한 새로운 LNG 재기화시스템인 ‘S-Regas(GI)’이 탑재될 예정이다.

글리콜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시키는 S-Regas(GI)는 해수로 LNG를 직접 가열해 기화시키는 종전 방식에 비해 부식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 재기화시스템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 시연회를 개최한 지 한달 만에 실제 LNG-FSRU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비용절감과 품질, 납기관리능력 향상 등 재기화시스템 국산화 독자 개발에 따른 효과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LNG-FSRU는 육상에 LNG수입터미널을 건설할 때보다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해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선종이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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