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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박항서 감독, 고별무대 승리로 장식

창원시청, 남자 일반부 축구 4강 진출

기사입력 : 2017-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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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거기로 파고들어야지. 그렇게 느려서 어떻게 해!”

박항서(사진) 창원시청 감독은 22일 오전 충북 (구)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축구 8강전 창원시청과 청주FC의 경기 중 연신 선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정확한 패스와 움직임을 요구하는 지적이었다. 그의 독려가 효과가 있었던지 창원시청은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1골을 넣어 청주FC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9일 베트남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된 박 감독이 이끈 창원시청은 이날 승리로 창단이래 처음으로 전국체전 메달권에 진입했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 최소 동메달 이상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창원시청 사령탑으로서 박항서 감독의 고별무대다. 박 감독은 청주FC전을 끝으로 더는 창원시청을 지휘하지 않고 베트남 대표팀에 매진키로 했다. 그는 오는 25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박 감독은“베트남으로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가게 된 이상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 감독이 없는 창원시청은 최영근 코치 체제로 24일 대전 코레일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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