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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교덕 경남은행장, 사직서 제출

지주사, 관리감독 소홀 이유로 요구

기사입력 : 2017-11-19 22:00:00


BNK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에 따르면 손 행장은 지난 14일 BNK금융지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손 행장의 사직서 제출은 부하직원 관리 감독 소홀에 따른 지주사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손 행장의 사직서 제출 사태의 발단은 모 지점장이 여성고객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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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경남신문 DB/


경남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한 여성고객이 ‘1년 전 모 지점장과 가진 술자리에서 지점장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하지만 다음 날 이 여성은 은행을 찾아 ‘오해한 것 같다’며 번복하고 민원을 취하했다. 이에 경남은행은 해당 지점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뒤 사안을 종결했다.

끝난 듯 보였던 이 사안은 BNK금융지주 측에 해당 내용을 담은 투서가 접수되면서 재점화 됐다.

지주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물어 손 행장과 해당 지점장 등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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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경남신문 DB/



경남은행 측은 “민원이 종결돼 행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 손 행장은 민원 접수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지주사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고 진실 여부에 따라 제출한 사직서 처리가 주초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손 행장의 사직서 제출은 꼭 해당 민원 때문이 아니라 12월 중순에 있을 임원인사에 앞선 의례적인 수순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투서가 접수된 것에 손 행장을 음해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당사자가 민원을 취하한 건에 대해 투서를 넣은 점, 차기 은행장 선출을 앞둔 시기라는 점 등이 근거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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