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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4연패 늪서 ‘탈출’

부산 KT에 70-62 역전승

기승호·제임스 켈리 맹활약

기사입력 : 2017-11-19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가 4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LG는 1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0-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길었던 4연패 고리를 끊어내고 6승 9패를 기록했다.

LG는 제임스 켈리와 조나단 블락 등 외국인 용병이 발을 묶여 1쿼터를 12-2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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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창원 LG 기승호가 맥키네스의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KBL/



LG의 외국인 용병은 2쿼터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기승호의 한 쿼터 9득점 활약과 조성민의 적시 3점포에 힘입어 점수차를 2점 줄인 34-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 초반 제임스 켈리의 2점슛과 기승호의 자유투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리온 윌리엄스와 김영환에게 슛을 허용하고 정성우가 공을 뺏으면서 만든 공격 찬스를 날리는 등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는 49-56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총력전을 펼쳐 짜릿한 역전을 일궈냈다. 4쿼터 초반 기승호와 켈리가 각각 3점포와 2점슛을 성공시키고 승부를 2점차로 좁혔다.

이어 조성민이 김영환의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 파울을 얻어냈다. 조성민은 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8분 16초를 남겨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최승욱과 양우섭이 5점 합작으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켈리와 정준원이 연속해서 슛을 넣는 등 점수차를 벌여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기승호였다. 기승호는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고비마다 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기승호는 이날 17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 켈리 역시 21득점을 몰아치고 기승호와 함께 승리를 쌍끌이했다. 제임스 켈리는 이날 1·2쿼터 웬델 맥키네스와 리온 윌리엄스에게 골밑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당하는 등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특유의 움직임을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14개의 리바운드까지 따내 공격 기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조성민은 9득점을 뽑아냈지만 그 중 6점은 자유투로 만들어냈다. 천대현의 밀착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야투 시도를 3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2쿼터에 적시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LG는 내달 1일 전주 KCC를 상대로 다음 경기를 치른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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