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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부곡 소싸움장 ‘혐오시설 전락’ 왜?

전지훈련장 부상 후 악취민원 늘어

경기 없는 때에는 진드기도 서식

기사입력 : 2017-11-29 22:00:00


최근 부곡온천 관광특구가 각종 스포츠 전지훈련장으로 부상하면서 부곡 소싸움장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선수와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창녕군은 부곡온천 활성화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4년 8월 사업비 20억173만원을 들여 부곡면 원앙로 136 일원 9880㎡ 부지에 상설 소싸움장을 2007년 12월에 건립했다. 매년 전국대회 1회와 상설대회를 2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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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민원이 많은 창녕 부곡소싸움장.



그러나 전지훈련으로 부곡온천을 찾은 운동선수들과 숙박 관광객들은 소싸움장에서 풍기는 악취로 창문을 열 수가 없다며 온천에 왠 소싸움장이냐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또 경기가 없을 때는 관람석에 소의 진드기(가분다리)가 다량 서식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도 부곡온천이 부곡스포츠파크, 국민생활체육관 등 우수한 체육시설과 온천, 숙박시설, 따뜻한 기후 등으로 전국 최고의 전지훈련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소싸움장이 들어서 있어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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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석에 서식하는 진드기.



부곡온천 상인들은 “소싸움 경기가 있을 때는 소의 분뇨에서 풍기는 악취로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부곡온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소싸움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상설 씨름훈련장을 만들어 줄 것”을 주장했다.

김태삼 농축산유통과장은 “부곡 소싸움장 이전을 요구해 창녕군 장기 검토사업으로 분류해 이전 부지를 물색중”이라며 “소싸움장 진드기 제거를 위해 신속한 방역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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