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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송파농원 노상건씨, 군장학회에 1억원 기탁

기사입력 : 2017-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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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농사로 번 돈을 써서 사람 농사로 미래를 한번 일궈 보고 싶습니다.”

함양군 휴천면 송파농원 노상건(74·왼쪽) 대표가 지난달 28일 함양군청을 방문,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1억원의 장학기금을 (사)함양군장학회(이사장 임창호)에 기탁했다.

고향 함양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한 농업인으로 새 삶을 살아가는 귀촌인이 곶감농사 등으로 모은 거금 1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이날 노 대표는 “함양군 장학회가 군의 미래 인재를 쏟아낼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탁 소감을 밝혔다.

함양읍 죽곡 출신으로 부산에서 생활하다 지난 2000년에 함양으로 귀촌온 노 대표는 10여년 전 휴천면 호산리 황무지 6만㎡여를 일구고 자신의 호를 딴 송파농원을 만들어 감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감나무 재배와 곶감 생산의 전문가로 알려진 노 대표는 최근 아내인 박숙자(70)씨와 함께 농원에서 수확한 감을 곶감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장학금을 기탁했다.

특히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노 대표는 독학으로 공부해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조경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쉼 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어 그가 못다 한 학업에 대한 지역 후배를 위한 배려도 묻어 있다.

서희원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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