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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쁘띠 성형, 안전한가?

기사입력 : 2017-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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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동안 열풍으로 인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성형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쁘띠 성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쁘띠’는 프랑스어로 ‘약간’, ‘작은’이라는 뜻으로 쁘띠 성형은 보톡스, 필러 등을 이용해 빠르고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의 총칭이라 생각하면 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쁘띠 성형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술은 어떤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80~90% 이상이 ‘보톡스’, ‘필러’라고 답했다. 이는 쁘띠 시술의 추세가 ‘보톡스’와 ‘필러’로 대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펴주기도 하지만 근육을 퇴축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보톡스의 효과가 사각턱 부분의 발달된 근육을 퇴축시켜 얼굴을 갸름하게 만들고 작아 보이게 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간단히 V라인의 날렵한 턱 선을 만들어 준다. 또 종아리를 갸름하게 하는 종아리 퇴축, 겨드랑이에 땀이 안 나게 하는 보톡스 시술도 인기다.

필러는 안전한 필러 보형물을 사용하여 함몰된 부분을 채워 균형을 맞추는 시술법으로 흉터 걱정이 없을 뿐 아니라 주입하는 필러의 위치와 양 조절을 통해 환자의 얼굴형과 분위기에 맞는 높이와 볼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 성형외과 의사(시술자)가 시술 후 시술 부위를 몰딩하는 과정에서 좀 더 섬세하게 수정, 보완할 수 있어 환자가 원하는 모양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으며, 주사기를 사용하므로 예리하고 미세한 성형이 가능해 시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

간편한 주사 시술로 볼륨감을 증대시켜 잃어버린 젊음을 되찾아주는 쁘띠 성형이지만, 간편하다는 이유로 요즘 많은 비전문의와 의사가 아닌 일부 비의료인의 무분별한 불법 시술로 필러, 보톡스 등의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필러 주사한 부위의 혈관이 막혀 피부 괴사, 부종 등이 생기는 것이다. 피부가 괴사됐을 때에는 흉터가 심하게 남는다. 또 의식 변화, 호흡 곤란과 같은 신경학적 변화도 올 수 있다. 제일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실명이 올 수 있는데 실명이 오는 이유는 시술 때 혈관에 필러 물질이 들어가거나 주사기의 압력 등에 의해 색전이 생겨 눈으로 가는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시술 때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든지 번쩍이는 느낌, 얼굴에 약물이 퍼지는 느낌 등의 증상이 있을 시에는 즉시 시술을 멈추고, 치료해야 한다. 조기 치료하면 중추신경학적 증상은 대부분 돌아오지만 시력이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므로 시술자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쁘띠 성형은 짧은 시간의 시술로 동안으로 가는 지름길이지만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가 이뤄져야 자연스럽고 예쁜 동안으로 거듭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꼼꼼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과한 욕심과 과한 시술은 금물이다. 김형도 (창원셀럽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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