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김해 출신 민주화운동가 김병곤 추모사업 추진

1985년 민청학련 연루 구속 후 옥사

추진위, 오는 14일 추모강연회 개최

기사입력 : 2017-12-08 07:00:00
메인이미지


김해 출신 민주화운동가인 고 김병곤(사진)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김해에서 본격 추진된다.

김병곤추모기념물건립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 전 국회의원을 초청, 김병곤추모강연회를 연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85년 ‘민주운동청년연합(민청학련) 사건’으로 김병곤과 함께 구속돼 사형을 구형받았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강연을 계기로 고 김병곤을 기리는 추모기념물 건립 등 추모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우선 기념물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 홍보와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병곤 추모기념물건립추진위원회는 배병돌 김해시의회 의장이 위원장, 이광희 시의원이 사무국장, 김지관 ‘참군인김오랑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사무차장을 맡고 있다. 또 김해지역구 국회의원인 민홍철·김경수 의원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추진위 준비위는 시와 협의해 대성동 고분박물관 인근 시유지에 추모기념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 예상 비용은 4000만원으로 위원 및 유족 성금과 시민 모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또 지난 11월 27일 서울에서 가졌던 ‘김병곤평전’ 출판 기념회를 계기로 김병곤의 생애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지난 1953년 김해 한림면 퇴래리에서 출생한 김병곤은 1973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한 이후 반유신독재 학생운동을 하다 수차례 구속되는 고초를 겪었고, 민청학련 상임의장 등을 맡아 민주화투쟁을 주도하다 투옥된 이후 옥중에서 병을 얻어 1990년 3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광희 의원은 “박정희 정부 말기부터 전두환 정부 때까지 대규모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김병곤 열사를 기리기 위해 서울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여하는 기념사업회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고향인 김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