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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추락 사고 원인은 ‘잠금쇠 불량’

경찰, 떨어져나간 쇠잠금쇠 확인

운전자 교통법 위반 불구속 입건

기사입력 : 2017-12-10 22:00:00


속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화물차 컨테이너 추락사고는 적재물의 고정 불량이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다.(8일 5면)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께 A(37)씨가 몰던 25t 트럭이 어린교에서 석전사거리 방면으로 달리던 중 트럭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1개가 굴러 떨어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덮쳐 승용차 운전자 2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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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화물트럭에서 떨어진 컨테이너가 승용차 두 대를 덮친 모습./창원소방본부/



경찰은 사고 직후 동일한 크기의 빈 컨테이너 4개를 일렬로 싣고 달리던 트럭에서 차체와 적재물을 고정하는 쇠잠금쇠인 일명 하시라 1개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했다. 트레일러의 경우 화물용 고정핀이 있지만, 일반 트럭의 경우에는 고정핀이 없기 때문에 컨테이너를 잡아주기 위해 40~50㎝ 길이의 쇠잠금쇠를 구멍에 고정해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트럭에 싣는 과정에서 화물 적재함에 있는 쇠잠금쇠를 끼우지 않은 채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다 보니 우측으로 꺾인 도로를 주행하던 속도에다 덜컹거리는 충격이 더해지며 컨테이너만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운행 전 화물 적재 상태를 직접 점검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를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기소의견으로 1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과속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교통안전관리공단에 재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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