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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같은 장소에서 ‘복사판 화물차 사고’ 잇따라

2013년 덤프트럭 쓰러지고… 지난 7일 컨테이너 추락

창원 사보이호텔 앞 8차로 도로

기사입력 : 2017-12-10 22:00:00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사보이호텔 앞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추락사고는 수년 전에도 똑같은 지점에서 대형사고를 유발할 뻔했던 덤프트럭 사고와 닯았다. 또 올 초에도 같은 지점에서 화물차의 적재물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잦아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께 A(37)씨가 몰던 25t 트럭이 어린교에서 석전사거리 방면 편도 4차로 도로의 2차로를 달리던 중 가로 2m, 세로 2m, 무게 100㎏의 컨테이너 1개가 추락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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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께 25t 화물트럭에서 컨테이너가 도로로 떨어져 승용차 2대를 덮친 순간의 CCTV 장면./마산동부경찰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A씨 트럭은 빠른 속도로 어린교 오거리를 통과해 석전사거리 방향으로 주행하고 있었다. 횡단보도 부근에서 한 차례 차량이 덜컥거리면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4개 가운데 1개가 차량 옆으로 튀어나온 뒤 오른쪽으로 도로가 굽어지는 구간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며 불꽃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BMW 승용차와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트럭 바로 옆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는 떨어지는 컨테이너를 간발의 차로 피해 화를 면했다. 컨테이너가 굴러 떨어진 반대편 차로에는 차량 20여대가 신호대기 중이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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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2월 18일 마산어린교 앞 도로에서 덤프트럭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의 CCTV 장면./경남신문DB/



지난 2013년 2월 18일 오후 1시 30분께에도 같은 지점에서 컨테이너 추락 사고와 똑같다고 느낄 만큼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이번 사고 트럭과 같은 방향으로 운행하던 덤프트럭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같은 지점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 3대의 측면을 잇달아 들이받고 넘어졌다. 25t 덤프트럭은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반대쪽으로 기울며 중앙선을 침범했고, 반대차선 1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고속버스 쪽으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버스들의 왼편 유리창과 차체가 휘며 승객 12명이 부상했다. 당시 버스 운전자는 본지 취재기자에게 “덤프트럭이 기울어지면서 다가오는 걸 봤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멍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3월에는 같은 지점에서 25t 트럭 위에 있던 개당 3t 무게의 강판 코일 7개가 도로로 추락해 맞은편 상가까지 굴러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출퇴근길 이곳을 매일 지나는 직장인 김태수(30·마산회원구 산호동)씨는 “운전하다 화물차가 지나가면 ‘화물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늘 조심하면서 이곳을 지난다”며 “적재 불량 단속을 강화하고 과속카메라를 설치해 속도를 확 낮출 수 있도록 해야 이런 사고도 덜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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