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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금융시장 데뷔 앞둔 비트코인 가격 급락

10일 오후 1482만9000원에 거래

이틀만에 1000만원가량 떨어져

기사입력 : 2017-12-11 07:00:00


비트코인 가격이 선물거래에 대한 우려에다 당국의 규제도입 소식까지 겹쳐 급락 중이다.

10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1 비트코인이 148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전인 8일 오전 9시 28분 2480만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틀만에 40%가량이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추락은 선물거래가 비트코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와 당국의 규제 소식이 겹쳤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제도권 금융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10일(현지시간)과 18일 잇달아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한다.

선물거래가 시작될 경우 선물 가격이 예측 지표로서 기능해 거래가 안정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선물거래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그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하락 폭이 미국에 비해 두 배가량 가파른 것은 당국의 규제도입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이어 급등세를 보이자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가 다음주 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규제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빗썸 관계자는 “그동안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정부의 규제도입 소식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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