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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기술 투자 2022년 1000억원 확대

경남과총 등 5개 기관 공동 포럼

경남 5차 과학기술진흥계획 발표

기사입력 : 2017-12-11 07:00:00


경남도가 경남지역 산업 육성과 과학진흥을 위해 연구개발(R&D) 등 과학기술관련 투자를 내년부터 5년간 대폭 확대한다. 앞으로 중국 등 후발국가와 경쟁에서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지역산업 혁신과 연구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창원공단을 비롯 지역 내 대기업·중견기업 등의 R&D센터가 수도권으로 계속 옮겨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난 7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새 정부와 경남의 과학기술정책’이란 주제로 열린 2017 경남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경남 과학기술 발전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4차산업혁명 주도형 기술혁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남 5차 과학기술진흥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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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새 정부와 경남의 과학기술정책’이란 주제로 열린 2017 경남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양 연구원이 발표한 제5차 종합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경남도는 경남과학기술관련 R&D투자를 2015년 563억원(전국 9위)에서 2022년 1000억원으로 확대해 전국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또 향후 5년간 과학기술진흥계획(산업육성 포함) 전체 사업과 예산(국비+도비)도 259개 사업에 8조8880억원으로 4차 종합계획의 174개 사업 2조5245억원 대비 사업 수에서 1.5배, 사업비에서 3.5배 늘어난다.

양 연구원은 “5차 계획은 기초과학육성 등 과학문화 저변 확산과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융복합으로 전략산업 세계 경쟁력 제고, 미래과학기술혁신 R&D전략 거버넌스 구축, 소재분야 강화, 과학기술기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홍택 과학기술통신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사람중심 과학기술정책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과제기획방식에서 연구자 중심 연구지원에 두고 R&D투자를 혁신인재양성과 지식기술 자원으로 전환하겠다”면서 “특히 미세먼지 등 사회문제 해결형 R&D사업 투자 확대와 지역거점 R&D역할 강화를 통한 지역 과학기술역량 확보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박희찬 (주)포커스윈 대표는 “기초과학, 실용과학, 산업기술화, 기업파급 등에 이르는 과정에서 성과 확산을 위한 연결부분 지원강화, 중소기업 등 하위단계의 애로기술을 정책차원에서 수용할 있는 채널 개설, 지역과학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예산의 과감한 지방배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호용 전 한국전기연구원장은 “경남과학기술 발전방향을 중앙정부나 타 시도와 차별화되는 방향으로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이명용 경남신문 경제부 부장은 “지역의 대기업 R&D센터들이 수도권으로 잇따라 옮겨가면서 지방은 단순 생산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과 맞물려 대기업 본사와 연구개발센터의 지방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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