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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만성피로증후군

기사입력 : 2017-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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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 원장)


“피곤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많은 분들은 “예 지칩니다”라고 말한다.

피로란 일을 과도하게 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이며, 명확한 원인이 없이 쉽게 피곤하고 지치며 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하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적인 주증상은 피로, 무기력, 권태 등이다. 하지만 “기력이 없다”, “온몸이 나른하다”, “지쳤다”, “원기가 떨어졌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 등 표현은 다양하게 한다. 이 외에도 근육이 뻐근하게 아픈 근육통, 관절 마디마디가 아픈 관절통, 잦은 감기몸살 증세가 있을 수 있고, 잠을 잘 못 잘 수도 있고, 소변이 시원치 않을 수도 있으며 오한, 발열, 심장 통증과 부정맥, 소화불량, 운동 후 피로감 증가, 인후통이나 목에 뭔가가 걸린 느낌, 집중력 장애, 특별한 원인 없는 임파선 부종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피로를 자동차에 견줘 설명드리면 이해가 조금 쉬울 듯하다.

자동차가 잘 운행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둘째, 자동차가 운행되기 위해서 필요한 연료 △셋째,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엔진.

단순화된 자동차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성피로증후군과 연결시켜 보자.

첫째, ‘자동차의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특정질환의 경우에는 만성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어느 매체의 광고 문구인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고 하는 것이 특정 부품의 문제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에 불과하다.

둘째, ‘자동차의 연료’에 문제가 생겨서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자동차의 기관이 어떠한 연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자동차가 있듯이, 우리 몸도 연료로 사용하는 물질이 몇 가지 있다. 크게 기라는 연료와 혈이라는 연료가 있다. 가솔린 기관에 경유를 잘못 주입하면 기관이 망가지듯이 우리 몸도 ‘기가 부족한지, 혈이 부족한지’ 등을 진단해야 하는데, 기의 종류도 다양하고, 혈의 종류도 다양하니 진단이 쉽지 않다.

셋째, ‘자동차의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엔진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의 엔진 자체의 효율성과 더불어 자동차 엔진을 조절하기 위해 가속하는 엑셀레이터가 있고, 감속하기 위한 브레이크가 있다. 만약 엔진이 너무 과열돼 있는 상태라면 감속을 위한 음기를 복돋워야 하며, 냉각수로 급하게 엔진을 식혀줘야 한다. 이와 달리 생명은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화의 과정을 겪게 되고, 엔진의 효율은 점차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만성피로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치료 및 보완을 해야 만성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