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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오리온 잡고 연패 끊자”

‘야전사령탑 김시래’ 키맨 기대

기사입력 : 2018-01-03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가 새해 2번째 경기에서는 미소 지을 수 있을까.

LG는 지난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첫 경기(서울 삼성전)에게 78-81로 패해 시즌 최장 연패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중반을 훌쩍 넘긴 시점의 최다 연패 경신으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마냥 좌절하고 있을 순 없다.

LG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아직 25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LG가 6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더이상의 연패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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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에릭 와이즈(왼쪽)가 지난달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버논 맥클린 슛을 막고 있다./KBL/



오리온은 LG(8위)보다 한 단계 낮은 9위에 위치해 있다. 오리온과 3번 맞붙어 전승을 거둔 올 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봐도 LG의 우위가 점쳐진다.

LG는 이번 시즌 오리온전에서 경기당 평균 83.7득점을 올렸다. LG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이 79.1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유독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수비력에서도 LG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 시즌 평균 81.5득점을 뽑아냈지만 LG와의 경기에서는 10점 이상 낮은 70.3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LG의 수비가 오리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방증이다.

LG는 이날 제임스 켈리, 에릭 와이즈 등 외국인 선수를 내세워 오리온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이번 시즌 오리온전 2경기에서 총 54점을 몰아넣고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와이즈 역시 25점을 뽑아내고 18리바운드 2스틸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

국내 선수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종규, 김시래, 최승욱, 조성민, 정창영 등 5명이 모두 오리온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기록이 있다. 특히 김시래는 최근 역공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많은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야전사령탑의 면모를 되찾고 있어 이 경기의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오리온에는 최진수, 버논 맥클린 등 LG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LG가 오리온의 주 득점원을 밀착수비로 차단하고 역습 기회를 만들어 낸다면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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