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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노조, 신용수 대표 사퇴 촉구

“표적감사·부당 노동행위 등 이뤄져”

신 대표 “오해 있다면 대화로 풀 것”

기사입력 : 2018-01-04 22:00:00

창원문화재단 노동조합이 부당노동행위·채용 비리·직원 불법사찰 등을 이유로 신용수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창원문화재단 노조는 4일 “지난 연말 신 대표는 노동조합과 재임기간 동안의 과오와 대표직을 이용해 전횡을 휘두르며 재단을 농단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사과를 약속했으나, 2일 시무식 방송을 통해 ‘표적감사는 없었으며 지금껏 당당하고 떳떳하게 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노동조합의 신의를 저버린 신 대표를 더 이상 대표로 인정할 수 없으며 시민들의 신뢰 회복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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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노조원들이 4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대표이사 퇴진을 촉구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노조는 이어 “전임 노동조합 간부의 조합비 횡령 고발 건에 대해 재단이 나서서 이를 무마하고 덮기 위해 애썼을 뿐만 아니라 5일 동안 무단결근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직권면직 처리하지 않고 견책으로 마무리된 것, 그리고 고발자에 대해 지난해 8월 보복성 표적감사가 이뤄진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력 미달자인 정책관을 계약직으로 뽑은 것 자체가 부정이었다”며 “정책관은 직무와 관련 5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한 데 이를 찾을 수 없다. 더욱이 계약직은 감사업무를 담당할 수 없음에도 이를 맡긴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 사무극장에 대한 불법사찰 등이 이뤄진 것은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후 노조 사무실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노조의 퇴진 요구에 대해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표적감사를 하거나 불법사찰을 할 이유도 없고 채용비리도 밝혀진 게 없다”며 “노조와의 오해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시정할 것이다. 이러한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준희·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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