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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 스포츠와 발목염좌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기사입력 : 2018-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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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날씨가 추워지면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짜릿한 겨울스포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때문에 이맘때면 전국의 스키장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겨울 스포츠가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운동으로 그에 따른 관절 부상 위험이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 같은 운동은 발목을 고정시켜 타는 것이 특징으로 자주 넘어지기도 해 자칫 부상을 입게 될 경우 발목관절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

사실 발목염좌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겪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목염좌를 겪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고, 병원을 찾기보다는 휴식과 냉찜질 같은 자가 치료를 실시하며 경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목 인대와 연골의 손상 및 만성적인 염좌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발목관절 부상을 입었다면 해당 발목은 고정시키거나 최대한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X-RAY나 MRI와 같은 검사 장비를 통해 정확한 검사 후 발목관절의 손상 정도를 진단하는데 대개는 부목고정,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인대의 손상이 심하거나 이미 만성적인 손상으로 진행된 경우, 인대에 붙어 있는 뼈 부분에 골절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인대봉합술이 대표적이다. 수술 부위에 4~5㎜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그곳에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 내시경을 삽입해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인대 파열 부위를 절개 후 봉합하는 인대봉합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미 만성적인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관절 내 활액막염, 연골손상, 골극 등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에 관절내시경 수술 시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치료하게 된다. 이 같은 수술은 관절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고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안전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보호 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운동은 삼가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강도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즐긴다면 관절 손상 없이 겨울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