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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드름과 화장

기사입력 : 2018-0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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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요즘은 화장하는 나이가 어려져 화장한 초등학생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화장을 시작하는 나이와 여드름이 발생하는 나이가 비슷해 여드름과 화장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다. 화장은 감추고 싶은 피부 부위를 가리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이다. 여드름 환자의 화장에 대해서는 무엇이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으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기초화장에는 세안제, 화장수, 보습액이나 미용액, 자외선차단제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자극이 적고 오일성분이 없는 화장품이 좋다. 세안제는 세안뿐 아니라 화장을 지우는 목적도 있어서 그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 오일클렌징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많다. 오일 성분이 없는 클렌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클렌징 이후의 충분한 세안을 더 강조하고 싶다. 오일 없는 클렌징(oil-free) 후 충분히 헹궈내지 않는다면 피부 자극으로 여드름은 더 심해질 것이다. 또한 거품을 잘 내어서 세안하는 것이 좋다. 거품이 잘 나지 않는 경우에는 볼이나 네트 등을 이용하여 거품을 낸다.

보습제는 지성피부인 환자의 경우에는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복합성이나 건조한 피부의 환자에게서는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습제를 선택할 때 수용성 보습성분(아미노산이나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높은 차단지수(SPF)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하얗게 보이는 백탁현상이 싫다면 SPF30 정도의 수용성 제품을 아침, 점심으로 사용하거나 야외활동 시 1~2시간 간격으로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을 같이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에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기초화장을 했다면 메이크업에 대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드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하는 화장할 필요가 있다.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컨실러를 바르거나 화장을 두껍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보다는 빨간 여드름의 보색인 황색이나 녹색 계열의 색조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붉은 색에 황색이나 녹색이 더해짐으로써 주위 피부색과 조화를 이뤄 여드름이 눈에 잘 띄지 않게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립스틱이나 아이섀도 등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방법이다.

화장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느끼는 경우는 잘못된 화장품을 선택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화장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화장품 선택과 방법으로 생활의 질도 높이고 여드름도 개선하도록 해야겠다.

김광진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