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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빼려면 ‘체지방’ 빼라

한의학에서 본 다이어트

기사입력 : 2018-01-08 07:00:00


세상은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 어떠한 기준으로 세상의 요소를 파악하느냐에 따라 구성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라질 수 있다.

세상의 구성 요소를 공간, 시간, 생명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도 있을 것이며, 시간을 구성하는 요소도 있으며, 공간과 시간 사이의 생명을 구성하는 요소도 있다. 물론 세상의 구성 요소를 다르게 파악하는 관점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세상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감각을 통해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인간의 감각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있다. 이러한 5가지 감각 중 우리의 인식 판단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감각은 시각이다. 그러다 보니 ‘눈에 보이면’ 믿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겨지지 않는다. 인간의 감각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숱한 연구와 임상을 통해 노력하는 한의사로서 현상이 아닌 본질에 대한 탐구를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현상적인 측면에 이끌려 가면 근원적인 치료가 되지 않음을 인간의 생리와 병리를 오랫동안 연구하다 보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상적인 측면에 이끌리는 치료는 대증치료라 할 수 있다. 즉 불편하고 힘겨운 증상을 중심으로 없애는 치료가 대증치료이다. 물론 간혹 대증치료가 원인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증치료는 원인치료가 아닌 증상의 완화에만 지나지 않기에 현상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도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통상적으로 다이어트 하면 ‘체중 감소’라고 여겨진다. 아니 오히려 당연시된다. 왜냐하면 체중을 감소시키는 과정 중에 보이는 체중 감소 수치가 먼저 눈에 띄기도 하고, 어떠한 방법이든지 체중만 감소시키면 눈에 보이는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현상이 아닌 본질의 변화를 도와야 하는 한의사다.

아무리 현상적인 부분이 먼저 눈에 띄고 그것으로 쉽게 환자들이 만족한다 하더라도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도와야 하는 한의사로서 본질적인 측면에 더 집중해야 함을 의무처럼 느낀다.

▲ 체중 = 제지방 + 체지방 = 근육 + 뼈 + 체수분 + 체지방

체중은 현상이다. 체중이라는 현상의 이면에 있는 본질은 따로 있다. 체중은 체지방과 체중에서 체지방의 무게를 뺀 제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제지방은 근육과 뼈, 체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즉, 체중은 근육과 뼈, 체수분, 체지방으로 구성돼 있다. 결론적으로 ‘체중=근육+뼈+체수분+체지방’의 공식이 성립된다.

사실 비만이라 함은 단순히 ‘체중이 많다’가 아니라 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상대적 비율에 대한 기준 이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도비만이나 과체중 등의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근육’이나 ‘뼈’, ‘체수분’이 아니라 과도한 ‘체지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다이어트가 체중에 집중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체중의 수치는 인식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각적인 눈에 잘 보인다는 사실이다. 둘째 체중을 구성하는 성분 중 체수분은 빠른 속도로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어 시각적으로 효과가 금방 눈에 띈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수치를 빠르게 내릴 수 있는 드라마틱함을 보일 수 있는 것이 체중 중심의 기존 다이어트다.

▲ 체중을 빼는 4가지 단순 논리

‘체중 = 근육+뼈+체수분+체지방’으로 단순화시켜 볼 수 있다. 만약 ‘다이어트의 목표’가 ‘체중의 감소’라면 4가지의 단순 논리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근육의 무게를 줄이면 된다. 둘째 뼈의 무게를 줄이면 된다. 셋째 체수분의 무게를 줄이면 된다. 넷째 체지방의 무게를 줄이면 된다.

필자가 직접 만난 분들의 대부분의 문제점은 ‘체지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폭의 달콤함에 이끌려 몸의 균형 조절력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손쉬운 ‘체수분’ 다이어트를 선택하겠는가?

근육의 무게를 줄여야 할까?, 뼈의 무게를 줄여야 할까? 체수분의 무게를 줄여야 할까?

근육의 무게만 줄여도 체중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소식, 절식, 단식 등의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체중 감소’라는 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몸이 망가지면서 더 심한 식욕 혼란으로 요요현상이 심해진다. 그러나 근육을 빼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기에 기존 다이어트가 변화를 주고자 하는 현상은 ‘근육 감소’가 아니다.

뼈의 무게만 줄여도 체중은 줄어든다. 뼈를 빼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기에 기존 다이어트의 목표는 ‘뼈 감소’도 아니다.

체지방의 무게만 줄여도 체중은 줄어든다. 체지방은 잘 분해되지 않기에 기존 다이어트의 목표는 ‘체지방 감소’가 아니다.

이제 남은 것은 체중의 구성 성분 중 체수분이다. 맞다. 체수분의 무게만 줄여도 체중은 줄어든다. 체수분의 감소에 따라 ‘체중 감소’라는 현상은 너무도 쉽게 일어난다. 그것도 많은 양이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기존 다이어트가 현상의 주 목표로 잡는 ‘체중 감소’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듯하다. 체수분을 줄이는 예를 들어 사우나, 이뇨제, 사하제 등을 통해서 물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빨리 빠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몸이 망가지면서 나중에는 더 심한 요요 현상이 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의 ‘체중 감소’라는 현상은 다이어트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이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방법이 없는 기존 다이어트 입장에서는 체수분을 줄이는 다이어트나, 인위적으로 식사조절하는 다이어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기존 다이어트가 ‘체중 감소’라는 현상에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기존 다이어트는 ‘체중 감소’라는 현상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일으키기 위해서 ‘체수분 감소’를 유도한다. 즉 체중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 중 어느 부분을 감소시키더라도 체중은 감소하지만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많이’라는 부정적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활용하게 된다.

우리 모두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체중=근육+뼈+체수분+체지방’이라는 공식 속에서 체중은 근육과 뼈, 체수분, 체지방이라는 본질적 변수에 의해서 값이 변하는 현상이기에 본질에 변화를 줘야 한다. 그래서 근육, 뼈, 체수분이 아닌 체지방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서 체중을 감소시켜야 함을 알고 있다. 다만 본질을 변화시켜 현상을 유도하는 그 정답의 풀이과정을 알지 못하기에 기존 다이어트를 하는 우리는 근육, 뼈, 체수분을 감소시키고 있다.

다이어트를 ‘체중 감소’라고 눈에 보이는 현상에 중점을 두는 순간부터 기존 다이어트의 모순에 빠지게 된다. 현상의 변화는 본질의 변화에서 연유되는 것이다.

오드리다이어트는 체중이 아닌 체지방이라는 본질을 변화시키는 다이어트다. 본질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현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바람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몸 망가짐과 요요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체수분 중심의 기존 다이어트에서 이미 숱하게 경험했다. 본질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현상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준희 기자·도움말 = 창원동양한의원 조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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