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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출마·조폭 사주설 ‘이슈몰이’ 권민호 거제시장 만나보니

“당적보다 새 패러다임 중요

해양플랜트는 미래 먹거리”

기사입력 : 2018-01-09 07:00:00


조선도시 거제시가 조선업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와 함께 야심차게 추진해온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가 정부 승인을 눈앞에 두고 일부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시장 3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도지사 도전을 밝힌 바 있는 권민호 시장은 작년에 조폭의 정적 제거 사주설에 시달리다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나는 등 거제시와 권민호 시장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권 시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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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이 해양플랜트 산단 조성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거제시/

-조선업 전망은.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지난해 9월에 펴낸 ‘신조선 시장 2017~2029년’ 보고서에 올해 조선업 신규 발주액이 89조원대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신규 발주 척수는 1134척, 발주규모로 환산하면 2780만 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예상하고 있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평균 선박 발주가 3780만 CGT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발주 규모는 20년간 평균의 74% 정도 된다. 과거 20년 평균 연간 발주량 수준을 회복하는 시점은 2021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행정적 절차가 모두 끝난 가운데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시황산업으로 호황이 있으면 불황도 있다. 해양플랜트산업에 뛰어들어 비싼 수업료도 지불했다. 해양플랜트에 적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우리가 포기해야 할 사양산업인가? 아니면 미래의 먹거리 사업인가? 답은 명확하다. 해양플랜트산업은 인류가 있는 한 존재하는 미래의 먹거리산업이다.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70% 이상이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초기지다. 해양플랜트산업은 미래 국가전략산업으로 2020년 이후 세계시장 회복전망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해양플랜트 생산거점 재구축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해 조폭의 정적 제거 사주설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났다. 본의 아니게 명예가 훼손됐는데.

▲조폭사주설은 지심도 유람선 사업 이권을 챙기기 위해 전 시의원과 공모한 허위폭로로, 법과 원칙을 내세워 받아 주지 않자 발목을 잡기 위한 음해인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밝혀졌다. 일부 언론은 처음부터 시장의 정적 제거 사주설을 마치 진실처럼 보도했다.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일이 저와 깊이 결부되거나 주도한 것처럼 호도돼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다.

-도지사 출마와 민주당 입당에 대해.

▲지난 2014년 시장에 재선된 직후에 3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다음 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시장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사실 2년 6개월 전부터 도지사 출마를 준비했다. 어려운 삶을 살아오면서 배운 삶의 지혜를 시정에 접목했다. 평생 새집을 갖지 못한 서민들을 위해 300만원대 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다. 이런 시정경험을 도정에 접목해 틀을 바꿔 나갈 생각이다.

지난 19대 대선 전 거제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잘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보수 진영의 비난을 감내하고 (자유한국당) 탈당을 결심했다. 중요한 것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느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느냐가 아니라 도정의 기본 틀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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