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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사천시장 집무실·자택 압수수색

경찰, 하수관거 개선·관로사업 관련

기사입력 : 2018-01-09 22:00:00

경찰이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송도근(70·자유한국당·사진) 사천시장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사천시청 내 시장 집무실을 수색해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전화, 컴퓨터 자료, 관련문서, 메모지 등의 자료를 대형 종이상자 1개에 담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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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삼천포지역 하수관거 개선사업과 하수도사업소 관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송 시장이 사업자 등에게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관련업체 두 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포지역 하수관거 개선사업은 국비 등 125억원을 들여 삼천포지역 10.8㎞의 노후 하수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K토건과 M건설이 지난 2015년부터 연차적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또 사천지역 하수관거 사업은 국비 등 174억여원으로 사천읍과 용현면 사남면 지역 분류식 하수관거 29.7㎞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I개발과 S건설이 도급을 받아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송 시장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은 이날 오후 사천시 공보감사담당관에게 삼천포하수종말처리장 개선사업과 하수관거 개·보수사업 등 의혹이 제기된 사업과 관련해 추진 단계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의 비위·비리 부분이 발각될 경우 직위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남지방경찰청에도 진상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송 시장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제가 하수도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돼 있다. 이와 관련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하기 쉽다”며 “정녕코 이들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사천시청은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주요 부서 간부들은 “별 문제될 게 없다”며 직원들을 다독거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사건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확대될지 가늠할 수 없다 보니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관계 주변에서는 언론에 보도된 하수사업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오복·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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