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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암투병 하동 강종엽 작가, 첫 산문집 펴내

등단 15년 만에 ‘미시오 당기시오’ 출간

‘동병상련’ 환자들 대하는 시선 ‘눈시울’

기사입력 : 2018-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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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밀고 당기면서 정이 들고, 인생 또는 파도를 타면서 밀고 당기며 노 저어 가는 뱃사공이 아닌가. 미시오 당기시오. 그 앞에만 서면 정신이 바짝 든다.’

시인인 두 딸과 더불어 문학으로 일가를 이룬 70대 노(老) 수필가가 문학 활동 40년, 등단 15년 만에 산문집을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하동군 양보면 서비길에 사는 강종엽(71·사진) 작가. 강 작가는 지난달 28일 산문집 ‘미시오 당기시오’를 출간했다. 지난 2002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한 이후 첫 수필집이다.

비록 50대 중반에 뒤늦게 등단했지만 그가 문학 활동을 시작한 것은 어언 40년이 넘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동안 틈틈이 써서 쟁여놓은 글 40여 편을 묶었다.

강 작가는 유방암으로 11년째 병마와 싸우면서도 환자로서 품격을 잃지 않는 굳은 의지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환자들을 대하는 아름다운 시선은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작가는 자신이 수필가이자 큰딸과 막내딸 역시 시인인 문학가족이기도 하다. 큰딸 석민아 시인은 2005년 ‘좋은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하동군 재정관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막내딸 석민재 시인 역시 2015년 ‘시와 사상’으로 등단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해 ‘빅풋’으로 시(詩) 부문에서 당선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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