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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원주DB 벽은 높았다

홈서 69-73 패배… 시즌 11승 22패

9위와 1.5경기차로 8위마저 ‘위태’

기사입력 : 2018-01-10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가 1위 원주 DB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경기에서 69-73으로 패하면서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11승 22패가 됐으며, 9위 오리온과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지면서 8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1쿼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LG는 에릭 와이즈의 활약으로 선취점을 따낸 이후 DB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역전이 재역전을 거듭하던 LG는 쿼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터진 양우섭의 3점슛에 힘입어 20-19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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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LG 김종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LG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DB 디온테 버튼에게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점을 따내면서 1점차 리드를 되찾았지만 김시래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LG는 이우정과 박병우, 서민수에게 연속 7실점하는 등 32-40으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3쿼터 시작을 알리는 부저와 함께 LG의 추격이 시작됐다. 2점씩을 주고받은 34-42 상황에 김종규와 김시래가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켰다. LG는 로드 벤슨과 두경민에게 4점을 뺏겼지만 김종규와 김시래가 다시 3점슛 하나씩을 쏘아올리면서 쿼터 종료 3분 50여초를 남겨두고 48-48까지 따라붙었다. 김종규·김시래 콤비는 이후에도 5점을 합작하는 등 59-54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LG는 고질병인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LG는 4쿼터 6분 30여초가 흐를 동안 단 5득점에 그치고 12점을 내주면서 66-6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게다가 박인태, 켈리, 김종규가 모두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LG는 결국 69-73으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LG는 턴오버 16개를 범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쿼터에 턴오버 7개와 12개의 야투 실패로 단 12득점에 그쳤다. 반면 DB는 같은 쿼터 LG의 성급한 드리블과 패스를 모두 잘라내고 역공으로 이어가 21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중반 와이즈가 빠진 것 또한 뼈아팠다. 와이즈는 이날 2쿼터까지 10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쿼터 종료 1분 23초를 남겨두고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서 나갔다. 와이즈가 빠지면서 핵심 수비수를 잃은 LG는 3쿼터 되찾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시래는 18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야전사령탑의 면모를 보였지만 동시에 팀 최다인 7개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3득점 5리바운드 1스틸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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