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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스키 최재우 FIS 월드컵 결선서 실격

경사면서 넘어져 예선 1위 빛 바래

기사입력 : 2018-01-12 07:00:00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간판 최재우(24)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사상 첫 메달에 다가갔으나 결선에서 넘어지며 실격해 아쉽게 문턱에서 돌아섰다.

최재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디어밸리의 디어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남자 모굴 1차 결선 경기를 펼치던 중 경사면에서 균형을 잃고 자세가 무너져 넘어지면서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첫 점프에서 ‘콕 1080(공중에서 기울어 세 바퀴 회전)’을 수행한 뒤 다시 둔덕 사이를 질주하던 최재우는 앞쪽으로 넘어지며 슬로프 가장자리까지 미끄러져 갔다. 다행히 큰 부상의 기색은 없이 털고 일어났으나 최재우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예선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첫 메달의 가능성을 끌어 올렸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예선에서 83.05점을 획득해 올 시즌 4개 대회를 석권한 ‘최강자’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마저 제치고 전체 1위로 16명이 겨루는 1차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1차 결선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메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최재우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 프리스타일 스키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실격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성장을 이어가며 올 시즌 월드컵에선 이번 대회를 빼고 모두 2차 결선에 진출하고 두 차례 4위에 올라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날 2차 결선에서는 킹스버리가 87.33점을 획득해 엔도 쇼(일본·84.44점)를 따돌리고 이변 없이 정상에 올랐다.

킹스버리는 올 시즌 5개 대회를 포함해 최근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 ‘0순위’임을 재확인했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펼쳐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출발선에서 결승선 사이에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턴 동작 점수 50%, 점프 시 공중 동작 25%, 시간 기록 25%를 점수에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