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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회 전국체전 경남선수단 성적 분석] 부진종목 퇴보·고등부 경기력 하락 등 지적

선수 보강·장기적 플랜 마련

효자종목 지원 강화 등 필요

기사입력 : 2018-01-18 07:00:00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남선수단은 종합 5위를 기록해 17년 연속 상위권 달성에 성공했지만 일부 종목 부진, 고등부 경기력 하락, 중위권 종목의 경기력 약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창원대 체육과학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경남 선수단 성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충북 일원에서 개최된 제98회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금 61개, 은 60개, 동 93개 등 총 214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득점 3만864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종목별 성적을 살펴보면 승마와 야구소프트볼, 철인3종 등 10개 종목이 상위권(1~3위)에 올랐으며 핸드볼과 하키, 보디빌딩, 육상(트랙), 우슈 등 11개 종목이 중상위권(4~6위)을 기록했다. 중위권(7~10위)은 13개, 중하위권(11~13위) 8개, 하위권(14위 이하)은 5개였다.

경남의 문제점 중 하나는 일부 부진 종목이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것. 경남의 댄스스포츠는 97회 15위에서 98회 17위로 하락했다.

96회 7위를 차지했던 양궁은 97회 13위에 이어 98회 15위까지 내려갔다. 태권도도 97회 11위에서 98회 13위로 하락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고등부가 종합득점 2만2868점으로 전체 11위를 차지한 것도 문제다. 이는 전년도(7위)보다 4단계 하락했으며 최근 5개 대회 중 가장 낮은 순위다. 경남 고등부 성적은 제95회 전국체전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번 대회 경남의 종목별 경기력은 상위권만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중위권·중하위권 종목 경기력은 향상될 여지가 적고 하위권 종목은 회복 기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여자부의 경기력 약화도 여전했다. 특히 여자대학부 정구, 배구, 축구, 수영(수구) 등의 종목은 여자대학팀이 없어 출전조차 못했다.

창원대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하위권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종목에 대한 적극 투자와 선수 보강 △일부 종목의 지도자 훈련방법 개선과 심리훈련의 병행 △경기력이 저조한 종목의 장기적 플랜 마련 △소프트볼, 철인3종, 사격 등 효자 종목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제안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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