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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입지 또 갈등?… “소음 대책 없으면 대안 필요”

민홍철·김경수 의원 대안 요구

국토부, 8월까지 타당성 평가 완료

기사입력 : 2018-01-18 22:00:00

신공항과 관련한 김해지역 여론이 소음대책에서 입지 재검토로 선회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평가를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소음 대안이 없을 경우 입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입지 재검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가야포럼과 민홍철·김경수 의원이 18일 오후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한 김해신공항 문제 근본적 해결 방안 시민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과 입장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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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문제 근본적 해결방안 시민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최치국 부산대 도시문제연구소 특별연구원은 발제에서 “김해공항 확장사업과 관련,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선정 과정에서 입지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고정장애물을 최종평가에서 독립 평가 항목으로 포함시키지 않은 것, 국내 항공법 적용 등 과업 지시서의 준거기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 활주로 폭과 접근절차 수립시 김해공항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하는 등 신공항 입지평가 전제 조건의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종완 국토교통부 신공항기획과 과장은 발제에서 “국토부 원안과 지역에서 제기한 4개 안 등 5개의 활주로 배치(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 과장은 국토부 원안인 V자형 활주로의 경우 일부 방향이 구덕산의 간섭을 받아 정밀접근이 불가능한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주촌과 장유 등지까지 소음피해권역이 확대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앞서 민홍철 의원은 인사말에서 “김해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소음대책이 없다면 (가덕도 이전 등) 다른 대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도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의 동남권 관문공항 발언은 국제공항으로 24시간 운영돼야 하고 인천공항 위기 시 대체 기능이 있어야 한다”며 “김해신공항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국토부가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토론에서도 일부 토론자들은 소음대책이 잘 수립될 수 있으며 김해신공항으로 인한 메리트가 클 것이라는 긍정론을 폈다. 하지만 김해신공항 선정 자체에 문제가 있고 소음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만큼 입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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