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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노사 갈등 ‘조직개편안’ 변수

재단 “직원 의견 반영 개편안 전달”

노조 “새 개편안 마련해 의견 조율”

기사입력 : 2018-01-18 22:00:00


속보= 부당노동행위·채용비리·불법사찰 의혹 폭로 등으로 촉발된 창원문화재단 노사 갈등이 신용수 대표이사의 사과 등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조직개편안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갈등의 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5면)

창원문화재단 신용수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노동조합 대의원 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앞으로 잘 해나갈 것이다. 믿어 달라”며 노동조합에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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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노조원들이 4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대표이사 퇴진을 촉구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앞서 신 대표는 지난 12일 재단 사내 게시판에 ‘존경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창원문화재단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그간의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재단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모두가 제 부덕한 소치임을 통감한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노사 간 화합과 상생을 위해 ‘잘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신 대표에게 전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행정지원팀에서 조직개편안을 노동조합에 전했다”며 “조직개편안은 재단의 특정인을 위한 개편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조직개편안이 되어야 하기에 노조는 내주 수요일 진행될 노사 간 조직개편안 협의에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세부적인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창원문화재단은 “조직·규정개편안과 관련해 각 8개 팀장과 노조위원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출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의견을 조율 중이다”며 “다양한 의견을 집약해 민주적으로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창원문화재단은 표면적으로는 노사가 상생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나 조직개편안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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