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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역 겨울가뭄 장기화 ‘식수 비상’

남해읍 식수원 2곳 저수율 25% 불과

군, 절수 홍보·노후 수도관 교체키로

기사입력 : 2018-01-18 22:00:00


남해군이 겨울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상수원 부족현상이 우려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3개월 간 남해군에 내린 강우량은 39㎜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20여㎜의 비가 내렸지만 평년 강우량인 8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남해읍의 식수원인 오동수원지와 봉성수원지의 저수율은 현재 25~30%로 평년 저수율인 78.1%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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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군은 대응책으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광역상수원 공급량을 1일 1만3000t 추가로 공급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물 절약 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방법으로는 △양치할 때 컵 사용하기(4.8ℓ/회 물 절약) △빨래는 한 번에 모아서 하기(20~30%/회 물 절약) △설거지할 때 물 받아서 하기(74ℓ/회 물 절약) △샤워시간 1분 줄이기(12ℓ/회 물 절약) 등이 있다.

윤종석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군민들의 물 절약 실천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활 속 작은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이번 대책과 함께 잦은 물 부족현상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은 특히 수원이 불안정한 이유로 노후화된 상수도관의 누수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군내 노후 상수도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10월 정부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에 선정돼 27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군은 올해부터 노후 수도관 교체, 누수 탐지와 복구, 수도관 정비와 유량 감시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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